실외기 배관 보온재 수리 : DIY놀이

일본에서 집을 지은지 10년이 되었다.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...

벽지도 조금씩 갈라져 벗겨지도 하고 여기저기 손 볼때가 생겼다.

하긴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이 넘어서 여기저기 쑤시고 하는데 집이라고 온전할까ㅋ

얼마전 정원의 잡초를 제거하다가 실외기의 배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가 벗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와이프와 수리를 하기로 결심!! ㅎㅎ

"수리 할 결심..."

우선, 인터넷으로 필요한 재료들을 선정한후, 우리는 홈센터로 달려갔다~

홈센터에 가면 같은 재료라고 해서 같은 가격이 아니다 값싼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다. 뭐가 다른지 포장에 적혀 있는 글귀를 읽어 보면 되지만 전~~~혀~~~~~~~~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질 않는다 ㅋㅋ

우선 순위로 필요한 양과 가격으로 결정해서 재료 구입!

미터로 사면 남을 것 같고 ㅎㅎ 실패 할 것도 계산해서 필요한 미터수만큼만 구입했다 ㅎ

수리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 표현이고 걍DIY 놀이라고 해 두자~

놀이에 걸린 시간은 15분정도 ㅋㅋㅋ

낡고 벗겨진 부분 잘라내고 새로운 보온재를 씌우고 전용 테이프로 둘둘 말아 붙이면 끝!!!

걸린 비용은 인건비빼고 1200엔 정도 ㅋㅋ

이 작업으로 업체에 부탁하면 거의 인건비로 10배는 지불 해야 한다. 요즘 가솔린비용도 올라서 출장비만 해도 12000~13000엔 정도 지불해야 한다~~

 

일본에 와서 단독 주택을 짓는 것이 꿈이었데 해를 거듭 할 수록 이렇게 수리 할 곳이 나타나니 좀 더 기술을 연마해 두어야겠다 ㅋㅋㅋ

"何の技術やねん"

제대로 수리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와이프와 같이 DIY놀이 하는 것도 즐겁기만 하다. 다음엔 벽지를 조금씩 고쳐가 볼까나~~~~ 한다~~~